필리핀 현지 취업, BPO 기업이란?

BPO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의 약자로 회사 업무처리의 일부 또는 전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 방식을 뜻한다. BPO를 통해 기업은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역량을 핵심 산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BPO 업무는 주로 인사, 급여 계산, 자료입력 등의 업무를 다루는 인사총부 분야와 콜 센터나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 등 컴퓨터나 인터넷 기술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IT 아웃소싱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필리핀이 BPO 거점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노동자의 높은 언어수준, 식민지 경험을 통한 서구 문화 수용성, 낮은 인건비 등의 강점 때문이다. 필리핀 내 BPO 산업은 2016년 기준 필리핀 전체 GDP 중 약 17%를 차지했으며, 필리핀 콜센터 협회(CCAP)에 따르면 2017년 BPO 산업의 매출액은 약 225억 달러(한화 약 25조5847억 원)에 달한다. 한마디로 필리핀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 중 하나다. 

필리핀 BPO 산업은 주로 IT에 집중돼 있다. 2016년 기준 필리핀 내 BPO 기업은 총 851개로 그 중 콜 센터가 429개로 약 50%를 차지하며, 컴퓨터 관련 기업이 393개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BPO 산업은 전 세계 BPO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인력수요도 높다. 2016년 기준 필리핀 BPO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수는 57만56000명이고, 그 중 콜 센터 노동자는 50만4227명으로 87%에 달한다.

필리핀 아이티비즈니스프로세싱어소시에이션오브더필리핀(IBPA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BPO 산업은 2022년까지 약 400억 달러(약 45조5040억 원) 매출과 약 180만 명의 직접고용을 창출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씨티은행, 제이피 모건 등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필리핀은 관광호텔과 리조트 산업이 발달해 있어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나 메일에 응할 수 있는 한국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언어적 강점을 갖춘 한국인들의 취업 기회가 많다. 필리핀 BPO 산업 내 한국인 수요는 아직까진 콜 센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향후 BPO 산업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BPO 업의 일종인 KPO(놀리지프로세스아웃소싱)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KPO는 지식 집약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웃소싱 산업으로 광고, 웹2.0 서비스, 에니메이션, 법률, 회계, 조달, 서플라이체인 관리 등 기업 활동을 포괄하는 용어다.

코트라는 “BPO 기업 채용 시 한국어, 영어 테스트가 필수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자료 입출력 등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OA 활용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채용 절차가 매우 길고, 범죄경력 증명서, 출생증명서, 보험서류, 학교 절업증명서 등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채용 시 필요한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